[시온’s 케치북 #6] 집으로 가는길 현실육아 시작
이 스케치북은 나와 나의 아내가 시온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내용이나 새롭게 알아차린 내용을 적어가면서
나중에 이 글을 봤을 때 '그땐 그랬지...' 라고 그 날의 일을 회상하며 추억에 젖어보고자 작성을 시작하였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뜸해졌다..
다시 꾸준하게 적어보려 한다.
우리는 2주라는 산후조리원에서 생활을 하고 이제 집으로 가는날이 왔다.
(사실 지금 아기가 태어난지 2달이 지난 지금 작성중이다... 초등학생 때 방학 일기를 몰아서 작성하는 느낌이나네..
그래서 인지 그 때의 상황과 지금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는 시각 2가지의 마음을 적어보려한다..)
그 때는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던 것 같다. 왜?
하루에 2시간(필수) 오전 1시간, 오후 1시간 모자동실을 필수적으로 했어야 했다.
왜냐하면 그 때 신생아실을 소독하고 청소하는 시간이기 때문
우리는 그 때를 필수적으로 아기를 보다보니 쉬웠다. 다들 그럴 것 같다. 저 시기엔 '아기보는거 안 힘드네 ㅎㅎ;'
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았을 거라고 추측해본다.
왜냐하면 22시간을 도우미분들이 열심히 밥먹여주고 재워주고 소화시켜주고 목욕 기저귀 등등등 모든 케어를 다 해주고 난 아기가 산뜻한 마음으로 엄마랑 아빠를 1시간 보러 오기 때문
그래서 별거아니라고 '나는' 생각했다. 아내는 다를지몰라도.
퇴소하는날 비가 왔다. 그 것도 엄청난 소나기가.
시온이가 태어나는날. 조리원 입소하는날. 조리원 퇴소하는날. 우리가 이사가는날. 내가 아내와 결혼하는날.
뭔가 씌였나... 다 비가왔다.
아무쪼록 비가 오는 날 우리는 집으로 향했다. 나는 이 전에 조리원과 집을 왔다갔다 하며 시온이를 맞이할 준비를 나름 했다.
이 때부터 모든게 낯설다.
아기가 왜우는지. 밥은 어떻게 맥여야하며. 잠은 어떻게 재우고 등등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냥 설렘반 긴장반인 상태로 피곤한줄도 모르고 육아를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