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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2 - 이민진

by 성동원 2023. 11. 13.

파친코2

 

1편을 나름재밌게 읽어서 바로 2권을 구매하여 읽었다. 사실 나는 만화책도 읽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이 낮은데.

출근하면서 억지로 읽다보니 이게 습관이 됐고 그 습관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레 재미를 찾게 되었다.

나의 고질병중에 하나인 처음엔 부와아악 달려들다 끝마무리가 아름답지 못하는 냄비근성이 여기서도 나오긴 했지만 끝내 다 읽게 되었다.

2편 또한 1편 못지 않게 재미가 있다. 다만 읽는중에 내 집중력이 떨어진 것인지 모르겠으나, 전환이 빠르다. 등장인물이 많고 전개도 빠르게지나가는 만큼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도 있다.

얘가 걘가..? 흠... 주된 등장인물은 기억이 나지만 그 주변 사람들이 기억이 되기전에 다음으로 넘어가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야릇함을 글로 표현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눈에 뜬 것은 영상으로만 보던 야릇함을 글로 접했다는 것이다. 대게 야설이라고 하는 야한소설(?) 맞나..? 라는 것을 처음 접해보았다. 물론 야설을 주로 읽는 사람들이 이 파친코가무슨 야설이냐 할 수 있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왜냐하면 나는 책도 잘 안읽은 사람이고 야설또한 읽어본적이 없기 때문에 애정행각을 글로 표현한 이 책을 읽었을 때 그렇게 느꼈다. (이 책을 끝까지 읽게된 이유중 하나..) 

 

전체적으로 다시 감상평을 말해보자면 이 책은 두껍지만 등장인물이 많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짧은 느낌이다. 여러 등장인물의 대한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그에 연관된 인물들도 많아. 하나하나 느끼기엔 부족했었던 것 같다. 그치만 이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더 깊이 파고들게 되면 지루한감이 있었을 것 같다.

 

나는 책읽는 시간이 하루에 적다보니 쭉 내용을 이해하기에도 힘들었던 것 같다. 나는 현재 주4일제로 일하고 있는데 월~목 까지 읽고 금~일은 읽지 않다보니 목요일날 읽고 월요일에 읽으면 잠깐이나마 전 내용이 안날때도 있다. 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었다. 가장크게 느낀 것은 선자가 나의 할머니와 많이 비슷한 느낌들 줘서 더 감정이입이 되면서 읽었다. 선자는 어렸을 때부터 책이 끝날때까지 자식들을 위해서만 살았다.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서, 아이들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 (여기까지는 나의 할머니가 그 동안 살아오신 삶을 생각해보면 비슷한 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다보니 어느새 쭈글쭈글 할머니가 되었고. 그제서야 자기가 잊고 있었던 고한수를 생각하는..

 

선자에게는 2명의 남자가 있었다. 야쿠자의 사위이지만 양아들인 고한수, 고한수의 아들을 갖게된 선자를 품어준 백이삭.

선자의 남자들을 각각 선자가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것 같다. '사랑하는 고한수' 와 '존경하는 백이삭'  여기서 나타나는 것이 하고 싶은 것과 해야되는 것이 보여진다. 사랑은 고한수와 하고 싶지만 사회적으로 유교적으로는 백이삭을 존경하고 보살펴야 하는 것을. 이게 이시대의 삶이자 방식인 것 같다.

 

결국에는 백이삭을 비교적 어린시절에 보내고 고한수와 지속적인 연결이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고한수를 원했지만 겉으로는 밀어내는 모습들을 보였던 것 같다. 

 

그 외에 다른 재밌는 스토리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선자와 고한수의 아들 '노아' 이야기가 보기 즐거웠다.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처럼 뭐든지 다 멋있고 잘 해내는 성격이 마음을 이끌었다.

 

어려서부터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 착하고, 공부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인물

본인 출생의 비밀을 알고 아버지가 야쿠자인걸 알고 가족을 떠나 혼자 가정을 꾸린 이야기.

결국에는 보통사람이 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아

 

노아의 삶은 어떻게보면 치열하지만 고독스럽고 외로운 삶이지 않았을까 싶다. 많은 이야기를 다 다루고 싶지만.

글을 쓰면 쓸수록 나의 문장을 만드는 능력의 한계를 느껴 여기까지 작성해보려 한다.

 

감상평을 쓰면서 무슨말을 쓰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을 계기로 이제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드라마를 보고 또 글을 작성해 보겠다..